[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부분변경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가 지난 5월 택시시장에 투입된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택시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SM6 택시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연기되면서 하락세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모델은 지난 6월 3964대가 판매됐다. 올 1~5월 평균 2040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할 때 약 2000대 더 판매된 것이다. 6월부터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모델 판매량이 반영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쏘나타 뉴라이즈'는 쏘나타(LF)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로 지난 3월 출시됐다.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신차급으로 새로워진 외관 디자인과 완성도가 높아진 인테리어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택시시장 출시가 늦어지면서 점유율이 소폭 하락세를 보였었다. 지난 1월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96%였으나 다소 줄어들면서 지난 5월 93%를 기록했다. 하지만 뉴라이즈 출시를 기점으로 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005380) 관계자는 "쏘나타는 택시시장에서 워낙 인기가 있는 모델이여서 꾸준한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며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으나 뉴라이즈 투입을 기점으로 점유율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르노삼성의 경우 SM6 택시모델 출시가 늦어지면서 판매량이 줄고 있다. 르노삼성의 올 1~9월 총 택시 판매량은 1670대로 전년 같은기간(2301대) 대비 27.42% 하락했다. 르노삼성은 현재 택시모델로 SM5와 SM7 두 모델 밖에 없다. SM7 택시모델도 지난해 7월 출시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미 택시모델 개발은 완료됐지만 내부 사정상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랜저는 지난해 11월 신형 그랜저 출시와 동시에 택시 모델도 판매에 들어가면서 현대차 그랜저·기아차 K7·르노삼성 SM7 등으로 이뤄진 중대형 택시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그랜저 택시모델 판매량은 412대로 경쟁 모델인 SM7(119대)와 격차가 큰 상황이다.
쏘나타(LF)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