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공론조사 결과 발표로 신재생에너지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는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정부의 정책 기조는 변화 없다고 분석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9월부터 주가 변동을 나타내고 있다. 풍력에너지의 종목 중 하나인
유니슨(018000)은 9월 4235원의 주가로 시작했으나 중순인 13일 10.9% 오른 4700원까지 올랐다가 9월말 21% 떨어진 3710원을 기록했다. 연휴가 끝난 후 첫 거래인인 10월10일에도 10% 가까이 하락했으며 7일뒤 9% 가까이 올랐다 다시 이틀 뒤에 7% 하락 하는 급락과 급등을 거듭하고 있다.
태양열 에너지 대표 종목인
OCI(010060) 역시 주가 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 9만9200원에 시작했던 주가는 9월 중순인 20일 11만35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연달아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 10월10일에는 5.27% 급락하며 9만7100원까지 떨어졌다.
신재생에너지주의 주가 변동성은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공론조사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7월24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를 출범해 약 3개월가량 원전 건설 재개를 설문조사해왔다. 그 결과,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20일 건설재개 의견 59.5%, 건설중단 40.5%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론조사 결과로 인해 신고리 5·6기의 건설은 재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신고리 5·6호기 이슈로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건설 재개에 따라 오는 2022년에서 2023년 사이에 신고리 5·6호기 원자력 발전소가 완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정채 기조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공론화위원회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와 함께 탈원전에 관한 설문을 함께 해왔다. 이로 인해 원전 건설이 재개되나 신규 원전 건설 축소, 설계수명을 다한 원전 폐쇄 정책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이미 산업통산자원부 국정감사 과정에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의지를 보였고, 지난 17일에는 산업통산자원부, 환경부 장관의 회동이 있었다”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여부와 상관없이 정부 정책 방향성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공론조사 결과 발표로 신재생에너지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신고리 5·6호기의 공사 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