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폴라리스쉬핑과 추가 선박 건조 계약을 맺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폴라리스쉬핑은 23일 32만5000t급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5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현대중공업은 폴라리스쉬핑과 VLOC 10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5척의 선박을 추가 발주하는 내용의 옵션 계약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폴라리스쉬핑이 추가 발주한 VLOC 5척은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삼호중공업이 수주해 건조할 계획이다. 수주금액은 4억달러(4500억원)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이 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수주한 선박은 지난 6월 3척을 포함해 모두 18척, 12억달러(1조6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현대삼호중공업기 건조한 폴라리스쉬핑의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폴라리스쉬핑의 대량 선박 발주는 최근 브라질 채광기업 발레(VALE)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함에 기인한다. VLOC는 길이 340m, 폭 62m, 높이 29.8m 규모다. 전남 영암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선박들은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LNG READY 디자인이 적용될 계획이다. 평형수처리장치와 탈황설비인 스크러버(SCRUBBER) 등 친환경 설비도 탑재한다.
폴라리스쉬핑은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선박들을 인도하면, 현재 운영 중인 개조 VLOC 18척을 신조선으로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모두 110척, 67억달러(7조6000억원)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 수주액인 75억달러의 90%가량을 달성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