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경력을 포기하고 이번 하반기 공채에 신입으로 지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이 입사 3년 미만의 직장인 390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공채에 신입으로 지원할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65.4%가 ‘지원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67.1%)이 여성(63.1%)보다 신입으로 지원하겠다는 비율이 더 높았다.
경력이 아닌 신입으로 입사하려는 이유는 ‘좋은 조건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서’가 54.5%(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보유 경력이 어차피 짧아서’(44.7%), ‘직종을 전환할 생각이라서’(34.5%), ‘커리어상 뚜렷한 성과가 없어서’(25.9%), ‘경력 이직보다 쉬울 것 같아서’(23.5%) 등을 들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이유로는 ‘연봉이 불만족스러워서’(47.8%, 복수응답)를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잦은 야근 등 근무강도를 견디기 힘들어서’(38.8%), ‘복리후생이 불만족스러워서’(38%), ‘조직문화가 맞지 않아서’(30.2%), ‘담당업무가 불만족스러워서’(27.1%)였다. 이외로는 ‘직무가 적성과 맞지 않아서’(25.5%), '경력을 쌓기 위해 입사한 거라서’(20%), ‘대인관계의 갈등이 있어서’(16.9%), ‘사내 구조조정 등으로 불안해서’(8.6%) 등의 의견이 있었다.
신입으로 지원하려는 기업의 형태는 ‘중견기업’(58.4%, 복수응답)이 절반 이상이었으며, ‘중소기업’(42.4%),’대기업’(40.8%), ‘공기업‘(27.5%), ‘외국계 기업’(21.6%)의 순이었다.
또 현재의 경력을 살려 ‘같은 직무로만 지원하겠다’는 응답은 22.7%에 불과했다. 과반 이상인 60.8%가 ‘직무에 상관없이 지원하겠다’고 응답하였으며, 진로를 변경해 ‘다른 직무로만 지원한다’는 비율은 16.5%였다.
그렇다면 신입으로 지원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연봉’(30.2%)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는 ‘복리후생’(16.9%), ‘직무 내용’(11.8%), ‘회사 위치’(11%), ‘조직문화’(10.6%), ‘근무강도’(8.6%), ‘기업 규모’(5.5%), ‘업종’(2.4%) 등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기업 정보나 본인 직무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일단 취업부터 하자는 생각으로 입사를 하게 되면 회사나 자신의 일에 만족하지 못해 퇴사를 결심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 동안의 경력을 버리고 신입으로 시작한다는 것은 기회비용을 감수 해야 하는 결정인 만큼 본인의 적성과 상황 등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거친 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사람인.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