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원지 논란 후 첫 업계 모임…상자 적합업종 개선 등 논의 할 듯

입력 : 2017-10-25 오후 6:23:40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골판지시장 내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골판지 원지 가격 인상 논란 등 해묵은 폐단이 국정감사에서 다뤄진 후 첫 모임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골판지시장에 대한 국정감사 후속 조치로 우선 적합업종 제도에 대한 개선점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6일 골판지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마련키로 했다. 동반위 관계자는 "국감 이슈 사항이기도 해서 업계 어려움을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제지협동조합,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 한국박스공업협동조합 등 원지, 원단, 상자를 대표하는 3개 조합 임원과 적합업종 권고대상 기업들의 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골판지상자에 대한 적합업종에 대한 권고범위가 적합여부, 개선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골판지상자는 지난 2011년 10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의 확장과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 권고대상에 포함된 기업은 대기업과 대영포장(대양그룹 계열), 제일산업(아세아그룹 계열), 태림포장, 삼보판지, 한국수출포장공업, 롯데알미늄, 율촌화학 등 7개 중견사다.
 
하지만 권고사항일뿐 법적 강제사항이 아니다보니 제도망을 피해 확장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또한 적합업종 권고 대상에는 메이저 4개사의 원단, 상자 기업 대부분이 빠져있는 등 권고 망이 느슨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동반위 관계자는 "최초 적합업종 합의 당시에 규모가 있는 일괄기업을 대상으로 권고을 했기 때문에 다른 계열사들은 빠져 있는 것"이라며 "이를 포함한 개선 사항 등에 대해 이번 간담회에서 의견을 서로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골판지시장과 관련해 적합업종 제도에 대한 개선점을 찾기로 한 데 이어 원지, 원단, 상자 등 업계간 상생안에 대해서도 부처에서 할 수 있는 해결안을 검토해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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