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강력 규제에 주택매매 '꽁꽁', 공공분양 ‘활활’

반사효과로 '공공분양' 인기…합리적 분양가 장점

입력 : 2017-10-27 오전 6:00:00
정부가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을 내놓으면서 주택매매와 함께 분양시장까지 모두 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반사효과로 공공분양의 열기는 오히려 더 뜨거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간분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합리적인 공공분양이 대기 중이어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0·24가계부채 종합대책은 다주택자 규제를 골자로 앞서 6·19대책, 8·2부동산 대책의 연장선이다. 이번 대책으로 주택매매·분양시장이 동시에 타격을 받게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9월 전국 주택매매는 8만435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주택매매는 4만601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했다. 이는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에 따른 것으로 올해와 내년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신규 분양시장도 빨간불이 켜지긴 마찬가지다. 이달 분양물량은 전국에서 총 4만6445가구가 공급되는데, 이는 역대 가장 많은 물량이다. 대출 등 각종 규제가 쏟아지고 있어 주택경기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
 
이런 가운데, 공공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분양은 지방자치단체가 공급하는 국민주택 가운데 하나로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다. 최근 브랜드 건설사가 참여하는 민간형 공공분양도 늘면서 인기가 높다.
 
올해 연말까지 주요 택지지구에서 분양하는 공공물량은 6개 단지, 총 7213가구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하남 감일지구 589가구 ▲ 동탄2신도시 518가구 ▲ 고양 향동지구 1059가구 ▲ 수원 고등동 3462가구이며 지방에서는 ▲ 천안 불당지구 227가구 ▲부산 북구 만덕동 1358구가 등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투자보다는 실거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합리적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또 민간분양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공공분양이 반사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시공사가 공공분양하는 아파트의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모형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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