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국감 도중 한국당 의총 참석 논란

신경민 향해 "가면 안 될 곳이냐" 호통…3분여간 정회하기도

입력 : 2017-10-27 오후 4:43:4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2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참석 논란이 벌어졌다.
 
고 이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감 오전 일정이 끝난 후 점심시간을 이용해 한국당 의총에 참석했다. 고 이사장의 한국당 의총 참석과 관련해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고 이사장이 5분 가량 간단하게 이야기하시고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과방위 국감에서 고 이사장의 의총 참석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고 이사장이 국감 보이콧을 선언한 정당 행사에 참석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당은 전날 방송통신위원회가 방문진 보궐이사 2명을 여권 측 인사로 선임한 데 반발하며 국감 전면 보이콧에 선언했다.
 
과방위 위원장 대행을 맡은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점심 일정에 어디에 갔었으냐”고 물었고, 고 이사장은 “한국당 의총장에 갔었다”고 답했다. 신 의원이 “국감에 기관 증인으로 참석한 사람으로서 처신을 조심해야 했다”고 지적하자, 고 이사장은 “내가 가면 안 되는 데인가. 쉬는 시간에 갔는데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증인이 거기에 가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나. 거기에 가면 안 된다는 주의를 미리 줬느냐”고 되받아쳤다.
 
고 이사장의 의외의 반응에 신 의원은 “사적인 게 아니고 공적인 자리인데 처신을 똑바로 하라”고 호통을 치자, 고 이사장도 “(신 의원도) 똑바로 하라. 증인한테 그런식으로 하는 게 어디있나. 나보고 똑바로 하라니까 같이 똑바로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감장에 고성이 오가며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신 의원은 정회를 선언하고 고 이사장 자리로 찾아가 약 3분간 언쟁을 벌였다.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오른쪽)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원 이사장이 언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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