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올해 주식시장에 상장된 새내기주들이 증시 조정에 울상이다.
올해 상장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3종목을 포함해 모두 15종목.
이 가운데 공모가 대비 상승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3종목과 코스닥시장의
코디에스(080530) 등 4종목에 불과하다.
올해 공모시장은 테마주들이 급등한 데 따른 기대감에 여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지만 새내기주의 특성상 증시 조정 영향권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 아세아텍·스타플렉스·에스이티아이 증시 조정 '직격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1종목이 일제히 공모가를 밑돌았다.
이들 종목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받는 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아세아텍은 농기계 전문 제조업체고, 스타플렉스는 옥외 광고용 간판의 원단을 제조하는 업체다. 에스이티아이는 비메모리반도체의 일종인 CMOS 이미지센서 개발업체다.
이들 종목은 같은 이유로 공모시장에서도 주목받지 못했다.
아세아텍의 청약 경쟁률은 79.21대 1, 에스이티아이 52.2대 1, 스타플렉스가 216대 1을 기록했다.
그밖의 종목들도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대체로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된 종목들이 많아 상장 이후 주가흐름은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코디에스, 최고 대박주..유가증권시장 3인방 선전
반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을 중심으로 선전하는 종목도 일부 있다.
올해 최고 대박주는 코디에스다. 코디에스는 11일 1만3500원으로 공모가 6000원에 비해 125% 올랐다.
코디에스는 준비중인 전기차용 급속충전기로 인해 스마트그리드와 전기차 테마주로 분류됐고, LED용 프로브카드의 성장성이 부각되기도 했다.
공모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 953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상장된 기업중 가장 높았다.
지역난방공사(071320)는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두배 높은 9만원으로 결정돼 시장을 깜짝 놀래켰다. 증시가 조정받는 가운데 공사로서의 안정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공모가 대비 59.56% 오른 7만1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락앤락(115390)도 공모가 대비 42.68% 상승한 2만2400원을 기록했고,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영흥철강(012160)은 상장 초기 3일째 급등하며 주목받았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해 1만2050원으로 공모가 1만2000원 수준에 머물렀다.
◇ "새내기주, 수급과 실적 확인돼야..."
코스피지수가 1600선에 육박하며 회복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낙폭이 컸던 새내기주에는 어떤 매매전략이 필요할까.
김평진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보통 IPO시장에선 공모가를 높이기 위해 실적을 선반영시키는 경우가 많다아 2년차 징크스를 보인다"며 "펀드와 기관 등 수급과 최소 1분기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많이 하락했다고 하더라도 성급한 매매전략은 자제하라는 의미다.
일각에선 새내기주들이 시황에 민감해 주가가 하락했을 뿐 개별 종목들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모가를 크게 밑돈 종목들은 시황 호전과 함께 반등탄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