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과 세계의 평화와 번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가능성이 감지되는 가운데 후속조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총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특설무대에서 열린 성화도착 환영행사에서 “평창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며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창을 더욱 굳건히 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까지 북한은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김주식 조가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 총리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평창올림픽이 평화·안전올림픽이 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도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우리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 일환으로 북한의 참가를 촉구하는 가운데 IOC도 북한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돕기 위해 출전자격 기준 완화 등의 조치를 국제스키연맹(FIS),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전체회의에서 “평창의 문, 평화의 길은 열려 있다”면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거듭 요청한 상태다.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와 김연아 평창올림픽 홍보대사가 1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특설무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성화대에 성화를 점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