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물가 상승 압력 지속될 것”-블룸버그

"물가상승률 오는 8월 6%대 이를 것"

입력 : 2010-02-12 오전 10:26:22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의 지난달 인플레이션 상승률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하며 지난해 12월 1.9% 상승보다 증가율이 둔화됐지만 이 같은 물가하락 현상이 지속력을 갖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자체 전문가 조사를 통해 오는 6월까지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3.6%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리우즈 코왈치크 홍콩 SJS마켓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중국의 물가상승률 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당장 이달 소비자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왈치크 연구원은 "신규대출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과열 등 인플레이션 급등을 부채질할 여건이 충분하다"며 "오는 8월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6% 내외로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미 지급준비율 인상을 통해 본격적인 긴축 움직임을 시사했던 중국이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가계 대출과 신용 성장을 지난해 수준보다 낮출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 심펜도르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홍콩 지점 연구원도 "지난달 CPI 상승률 둔화로 중국 정부가 잠시 숨 돌릴 여유를 가졌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강하게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1일 분기 보고서를 통해 일반적인 통화정책으로 서서히 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중국의 합리적인 신용 성장을 유도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 역시 이 같은 목표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고 말해 최근의 긴축 움직임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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