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근 2년래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전문가 조사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일본의 GDP가 연율 기준 3.6%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1.3% 성장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 대비 3배 가까이 개선된 것은 물론 지난 2008년 1분기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GDP 상승률 확대 전망의 배경은 닛산자동차와 캐논 등 기업들의 수익 개선이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출 수요 개선과 일본 정부의 보조금 지급정책으로 기업들의 수익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3위 자동차제조업체 닛산은 이번 주 "일본과 중국에서 시행된 신차구입장려책으로 2009회계연도(2009.4~2010.3) 흑자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1위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도 빠른 수요 회복으로 2009회계연도 최근 10년래 최대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증권 도쿄지점 수석연구원은 "수출이 당초 전망보다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일본의 더블딥 우려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밝했다.
기우치 연구원은 그러나 "정부의 지원책 없이 일본의 내수 부양이 가능한지가 여전히 의문시된다"며 "일본 경제가 외부 수요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여전히 경제회복은 불확실성 속에 있다"고 말했다.
가토 스스무 칼리온증권 도쿄지점 수석연구원은 "하토야마 정부가 오는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 승리를 위해 추가 경기부양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의 GDP 성장률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