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CJ헬로비전은 전날보다 100원(1.47%) 떨어진 671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6610원까지 밀려나며 역대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CJ헬로비전이 3분기 실적발표의 후폭풍으로 역대 최저가까지 밀렸다. 사진/뉴시스
전날 장 마감 후 내놓은 3분기 실적이 주가에 발목을 잡았다. CJ헬로비전의 3분기 영업이익은 185억1500만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22.05% 줄었다. 매출액은 0.74% 감소한 2781억7800만원, 당기순이익은 72.0% 줄어든 46억4200만원에 머물렀다.
실적 발표 이후 NH투자증권(7700원), 대신증권(1만700원), SK증권(8500원) 등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은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지만, 수익성 개선이 과제"라며 "서비스 매출 성장이 아직 더디고 수익성이 높은 홈쇼핑 송출 수수료가 정체 국면이다. 프로그램 사용료 증가로 영업이익 성장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가입자가 증가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이지만 홈쇼핑 송출 수수료 인하로 매출이 정체되고 콘텐츠 구매 비용 등 구조적 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CJ헬로비전 주가가 66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2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2012년 11월9일 상장 당시에는 공모가(1만6000원)을 밑돈 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2월 주가는 2만원을 넘기도 했지만 이후 우하향세를 이어왔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하락률이 28.39%에 달했다.
현재의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치에 못미쳤지만,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반등한 것을 감안할 때 주가 하락은 과도한 면이 있다"며 "양질의 가입자로 인해 실적이 개선될 수 있어 주가가 반등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