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6일 오전 서울시내 수험생들은 되도록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서울시는 수능 당일 수험생의 교통 편의를 위해 지하철, 버스를 집중배차하고, 800여 대의 비상수송차량을 운행하는 특별교통대책을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수능은 서울 11개 지구, 202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12만7000여명이 응시한다.
시는 우선 지하철 집중 배차시간을 평상시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해 평소보다 28회 더 운행한다. 승객 증가나 고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차량도 16편도 대기한다.
시내·마을버스 역시 오전 6~8시까지 최소 배차간격으로 운행하고, 오전 4시부터 낮 12시까지 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6000여대를 추가로 운행한다.
또 민·관용 차량과 오토바이 800여 대가 수험장 인근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소에서 대기한다.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수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준다. 병원에 입원 중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수험생의 경우 119에 사전예약을 하면 당일 시험장까지 119긴급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수험생 7명이 119긴급차량을 이용했다.
아울러 등교시간대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수능 당일 시와 자치구, 공사 출근시간이 오전 10시로 조정된다.
시는 수험생들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험장 인근 공사장 소음 자제와 버스·택시 차량 경적 자제를 사전에 요청했고, 각 자치구가 시험장 주변을 순회하며 소음 관리에 나선다. 시험장 주변 반경 200m 구간은 차량 진출·입과 주차도 금지된다.
고홍석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수험생들이 온전히 시험에 집중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교통편의를 지원하겠다"며 "응원차 수험장을 찾는 가족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고 시민들도 특별교통대책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해 11월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고등학교 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경찰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