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을 앞둔 관련 부처의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한미 정상회담은 북한 핵문제 관련 국내 일각의 우려를 잠재울 만큼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 이제 FTA가 돌아올 순서”라며 이같이 말하고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현재 (한미 FTA)협정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미국에 좋은 협상이 아니었다”며 “공정한 무역협상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미 정상회담 직후 진행 중인 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대해 이 총리는 “하나하나의 정상회담들이 굉장히 굵직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남방정책으로 칭해진 구상들이 어쩌면 늦었는지 모른다”며 “이제부터라도 경제와 문화를 중심으로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열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금한령, 한한령 등 중국 내 한류 제한조치와 한국 기업대상 제한이 점차 풀려가는데 대해서는 “국무조정실에서라도 한중 관계가 어떻게 풀려 나가고 있는지 국민들께 종합적으로 설명해드렸으면 한다”며 관련 부처 간 협의 필요성을 드러냈다.
이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휴전결의'가 채택된데 대해 “이제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그간의 대외적인 우려를 떨치고 대내적인 준비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준비 관련 매 단계, 매 부서마다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첫 번째)가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