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취업률, 17년 만에 첫 50% 돌파

마이스터고 93.0%·특성화고 50.8%·일반고 직업반 22.4%

입력 : 2017-11-20 오후 3:59:1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자 취업률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4월1일 기준 특성화 고등학교와 마이스터 고등학교, 일반고등학교 직업반의 2017년 2월 졸업자 취업현황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은 50.6%로 2000년(51.4%) 이후 17년 만에 50%를 넘어섰다. 올해 취업률(50.6%)은 전년(47.2%)보다 3.4%p 상승했고, 진학률(32.5%)은 전년(34.2%) 대비 1.7%p 감소했다. 
 
이는 최저점을 기록했던 2009년 취업률 16.7%를 기점으로 8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고졸취업문화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학교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 93.0%, 특성화고 50.8%, 일반고 직업반 22.4%로 각각 나타났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취업률은 전년(90.3%, 47.0%)보다 각각 2.7%p, 3.8%p 상승했지만 일반고 직업반의 취업률은 전년(23.6%) 대비 1.2%p 감소했다.
 
마이스터고는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13년부터 5년 연속 9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유지함으로써 중등직업교육의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울러 특성화고 취업률이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일 수 있었던 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와 선취업 후진학 등 정부의 지속적인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의 효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일반고 직업반의 경우 취업률은 하향 추세다. 배동인 직업교육정책과 과장은 “일반고 안에 직업계 학과가 설치·운영되고 있는 학교 특성과 대부분 대도시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지리적 특성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직업교육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고졸 취업자 지원 확대’를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해 관계부처 및 산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양질의 고졸 일자리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18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2017 특성화고 취업박람회’에서 학생들이 취업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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