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질문1>어제 대우건설에 대한 소식 하나가 나왔어요. 다시 외국계가 인수한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네 그렇습니다. 작년 하반기 금호에서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할 때 자베즈파트너스와 함께 공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TR아메리카라는 해외펀드가 인수의향서를 다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장 이 영향으로 어제 대우건설은 장중 8%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종가로는 6.1% 상승률을 기록하며 마감했고요. 작년부터 대우건설의 경우 M&A 이슈만 나오면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어제도 여지없었죠. 또 오늘 아침 STX가 대우건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와 향후 주가 움직임이 있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질문2>TR아메리카가 다시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는 밝혔나요?
네, 그 부분에서 대해서 오늘부터 사흘간 TR아메리카의 투자사절단이 산업은행을 방문해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일단 작년 하반기에 TR아메리카에서 제시했던 대우건설 인수가격이 1만9000원이었는데, 이번에 제시한 가격은 주당 2만원입니다. 현재 산업은행이 재무적투자자에게 제시한 가격인 주당 1만8000만원보다 높은 가격이죠. 또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전략적 투자자의 자금규모도 총인수대금의 60%에서 70%로 증가했고요. 또 컨소시엄측에서 밝히는 것 중 하나가. 자금조달 계획인데요. 예전에는 해외 건설사와 금융회사가 중심이엇는데, 이번에는 더커자산운용 등 한국에서 30%, 해외투자자 40%, 나머지 30%는 인수 확정 후 국내외 금융회사의 재무적 투자자와 인수금융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예전보다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질문3>증권가에선 이번 건에 대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나요?
현재 증권가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호그룹은 단지 대우건설 뿐만이 아니라 금호산업이나 타이어 등 구조조정 문제가 복잡하게 엮여 있고 시간도 촉박한데 산업은행이 굳이 TR아메리카측에 대우건설을 넘기겠냐는 설명입니다.
당장 산업은행에서도 TR아메리카의 수정 의향서는 전달받았지만 자금조달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낮기 때문에 산은 사모투자펀드를 통한 대우건설 인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권단측에는 자금 조달 계획의 명확성을 보고 협상에 임하겠다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과거 TR아메리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에도 인수 자금 계획을 제출하지 못해서 신뢰를 잃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질문4>향후 대우건설에 대한 매각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만약에 채권단이 TR아메리카와의 협상에 응하게 된다면, 일정은 또 연장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지금 짜여진 일정대로 가면 이달 안에 뭔가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금호 채권단은 일부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들과 개별 협상을 벌여서라도 이달 안에 대우건설 주식 인수와 채권 출자전환 협상을 마무리 지을 방침인데요. 이달 중 채권 출자 전환 등에 합의해야 다음달 말까지 금호그룹 전체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고 산업은행쪽에서는 계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채권단간에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하면 금호그룹은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채권단의 합의는 어떻게든 이뤄질 것이라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문5>당분간 또 대우건설이 시장에서 이슈가 될 것 같은데, 이에 대한 투자전략을 전문가들은 어떻게 말하고 있나요?
네, 어제 대우건설을 사고 판 주체가 대부분 키움증권 창구를 거쳤는데요. 이는 개인들의 관심이 증폭된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당장 이슈만 가지고 따라가는 추격매수는 삼가야한다고 충고하는데요. 대우건설은 이제 더 나빠질 게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방향성은 좋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펀더멘탈이 좋아지거나 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모험적인 투자는 자제해야 큰 손실을 면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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