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양곤=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한국의 철강 대표기업인 포스코에서 일하는 것을 친구들이 부러워한다."
지난 23일 오전(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시 삔마빈공단 내 미얀마포스코강판 공장에서 만난 표 톤 코코(Phyoe Htan Ko Ko)에게 포스코는 '자랑'이다. 그는 미얀마포스코강판 생산매니저로, 포스코와 인연을 맺은 지 4년째다. 코코는 지난 2013년 지역신문 광고를 보고 미얀마포스코강판에 입사했다. 대학에서는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했다. 미얀마포스코강판은 전공을 살릴 수 있으면서도 외국계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는 "미얀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봉제공장 같은 곳에서 일을 하는데 급여도 적고,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며 "미얀마포스코강판은 봉제공장 대비 급여도 20%가량 많고 주 5일 근무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에서 일하는 건 매우 좋은 기회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표 톤 코코(왼쪽) 미얀마포스코강판 생산매니저. 코코는 "더 많은 미얀마 사람들이 포스코 등 한국 기업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포스코는 미얀마에서 미얀마포스코와 미얀마포스코강판 등 2개의 철강법인을 운영 중이다. 미얀마포스코에는 146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 한국인 직원 4명을 제외한 142명이 미얀마 사람들이다. 미얀마포스코강판도 전체 145명 가운데 141명을 현지에서 채용했다. 생산직 직원들의 경우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코코는 "생산과정을 총괄하면서 부족한 자재 파악이나 생산량 조절 등 공정을 책임지는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얀마 직원들과 한국인 직원들 사이의 소통할 수 있는 중간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목표 중 하나는 미얀마 현지에 포스코를 더 많이 알리고, 이를 미얀마 사람들과의 채용 등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코코는 "미얀마도 한국 노래나 드라마 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포스코에서 일하면서 주변 친구들도 덩달아 포스코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더 많은 미얀마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얀마 양곤=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