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저축은행중앙회가 내년 2월 도입할 예정인 차세대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이 각 저축은행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되는데는 1~2달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각 저축은행들이 중앙회의 IFIS를 자체 시스템과 연동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체들은 IFIS 도입을 위한 자체 테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고 현재 전산과의 연동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자체 TF를 구성하고 내년 초 도입되는 IFIS와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을 위한 점검을 하고 있다"며 "새 IFIS를 안정적으로 구동하려면 내년 3월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저축은행중앙회의 전산을 이용하는 저축은행 중 규모가 큰 곳일 경우 IFIS 정상 운영에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봤다.
이 관계자는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대출처럼 업계에서 공통으로 취급하는 상품의 경우 IFIS를 이용하면 되지만 업체별로 특화된 상품의 경우 IFIS와의 연동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자체 상품이 많은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정상적으로 IFIS를 이용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6월 320억원에 SK C&C와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2월 13년 만에 IFIS를 전면 재구축할 계획이다.
새 IFIS는 계정계 애플리케이션 고도화, 사용자 중심의 UI기반 계정·정보 통합단말 구현 등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비대면계좌 개설과 핀테크 기능이 한층 강화된다.
특히, 새 IFIS에는 저축은행별 맞춤 상품 개발이 가능한 상품시스템과 정보계 개선된다. 영업 분야별 채널 인프라 고도화와 고객 개인정보보호 체계 수립, 인프라 아키텍처 고도화, 플랫폼 및 IT프로세스 등도 새롭게 추가돼 시중은행 수준의 전산망을 가동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IFIS 도입을 위해 저축은행별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25일 민국·더케이·스마트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서버와 거래 데이터베이스(DB), 채널 시스템, 솔루션 등을 새 전산시스템에 입력한 후 오류가 있는지 점검했다. 이어 전체 저축은행을 대상으로는 다음달 16일과 내년 1월6일, 1월20일 등 3차례에 걸쳐 영업점 테스트를 진행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업체별로 자체상품과의 연동성 부분도 중앙회차원에서 오류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며 "빠르게 새 IFIS를 도입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오류를 해결하는 것인 만큼, 안정성에 중심을 두고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구축하고 있는 차세대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1~2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광화문 저축은행중앙회. 사진/뉴스토마토DB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