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현대자동차는 오는 30일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관에서 'MMCA 현대차 시리즈 2017:임흥순-우리를 갈라놓는 것들_믿음, 신념, 사랑, 배신,증오,공포,유령'전이 개막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005380)가 후원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이 개최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17 임흥순전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하는 현대차 시리즈의 4번째 전시다. 지난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작가가 영상, 설치 등 총 1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대규모 개인전으로 내년 4월8일까지 개최된다.
임흥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1945년 해방 전후 시대를 살아온 4명의 할머니(정정화, 김동일, 고계연, 이정숙)의 삶을 통해 아픔이 서려있는 한국 현대사를 돌아보고, 굴곡진 역사 속에 새겨진 사건들을 전시장으로 불러와 우리를 갈라놓고 있는 사회를 새롭게 그려낸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로 진행돼, 작품 속 주인공들의 삶을 참여자들과 공유하고 서로의 경험을 연결 짓는 새로운 형태의 작업을 탄생시킬 예정이며, 최종 결과물은 한 편의 장편 영화로 제작돼 내년 3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개막 한 달여 전인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이례적으로 작품 설치, 촬영 과정을 관람객들에게 사전 공개하고 관객 참여 워크숍을 진행한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에 대해 “미술관이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관람객과 함께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와 미술관이 지향하는 방향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영화 예고편 형식으로 제작된 전시 홍보 영상을 12월 한 달 간 수도권 약 120여 개 영화관에서 상영해, 현대차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현대차 시리즈는 현대차가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진 작가의 개인전을 지원하는 장기 연례 프로젝트로 2014년 '이불'전, 2015년 '안규철전, 2016년 '김수자'전을 개최했으며, 대중들의 예술 감상과 문화생활에 대한 문턱을 낮춰 한국 현대 미술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해 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4명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통해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조명하는 이번 현대차 시리즈 2017은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이후 임흥순 작가의 첫 대규모 개인전으로 더욱 뜻깊다”며 “현대차는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관람객에게 보다 새롭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국립현대미술관 외에도 영국의 테이트 모던, 미국의 LA카운티 미술관(LACMA)과도 10년 이상의 장기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청년 예술가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지원 사업인 ‘아트유니온’을 지원하는 등 문화예술 후원 활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지속적인 현대 미술 지원을 통해 전 세계 모든 고객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자동차에서 진정한 삶의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17 임흥순전 전시장 입구에서 임흥순 작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