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울산 1공장 파업을 28일 철회했다. 회사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추가생산을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며 파업을 시작한지 이틀만이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울산 1공장 사업부 위원회 비상간담회를 열고 파업 철회를 결정했다. 회사가 신차 추가생산에 대한 협의를 다시 진행하기로 양보하면서 노조 요구를 일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0시부터 코나 생산이 재개됐다. 오후에 근무하는 2조 근로자가 오후 3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까지 일하기 때문에 이날 조업은 일단 2시간가량 이어졌다.
현대차 울산1공장 노사는 소형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코나를 지난 6월부터 11라인에서 생산해 오다 지난달부터 12라인에 추가 투입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는 맨아워 협의와 무관한 사항을 요구하는 노조 측과 갈등을 빚다 지난 24일 오전 코나를 1공장 12라인에 전격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 대의원들과 회사 관리자들이 물리적으로 충돌, 관리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파업으로 총1230대(174억6000만원) 규모의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집계했다.
현대차 소형 SUV '코나' 사진/현대차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