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인도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악재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도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 같은 현상이 오히려 인도 증시 비중을 늘릴 기회라고 밝혔다.
쉴라 라티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현재 인도의 상황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증시가 일시적 하락 양상을 보였던 지난 2004년과 비슷하다"며 "오는 2011회계연도(2011.4~2012.3) 인도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수익이 연율 기준 18%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티 연구원은 "긍정적인 점은 시장이 잠재된 위험의 대부분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당분간 인도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랠리를 거듭하며 81% 상승을 기록한 인도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올 들어 7.1% 하락했다.
인도중앙은행(RBI)은 지난달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높이는 등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지만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최근 15개월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0월 올해 인도 증시가 1만94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16일 종가 대비 20% 가량 높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