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SPAC "투자자 안심이 우선"

입력 : 2010-02-17 오후 3:02:45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대우증권 그린코리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가 국내에선 전무후무한 SPAC 시장 개척에 나선다.
 
그린코리아SPAC은 국내 증권사 중 1호로 SPAC으로 증시에 상장하며, 다른 증권사들이 코스닥시장에 SPAC을 상장하는 것과는 다르게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그린코리아SPAC은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정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성배 그린코리아SPAC 대표이사는 "그린코리아의 내부통제 제도로 인해 투자자들은 안심하고 투자에 참여할 수 있고, 발기인들은 개인투자자와 동일한 입장에서 투자한 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성공적인 M&A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같이 밝혔다.
 
SPAC은 36개월 내 합병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자동으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이같은 위험성 때문에 증권사들은 SPAC을 상장시키 전에 한국증권금융 등 신탁기관에 공모금의 90%를 예치해야 한다.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예치된 금액을 배분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안정성은 확보한다.
 
또 신탁기관에 금액이 보관돼 합병 실패와 주식 매수 청구권 행사 외엔 예치금의 인출이 불가능하다.
 
그린코리아SPAC의 경우 공모자금의 96%를 예치하기로 했기 때문에 더욱 안정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지 대표는 "합병이 실패한다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지만, 상장폐지를 가정하더라도 원금은 거의 보장받는 안정성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린코리아SPAC은 다른 SPAC에 비해 최대 3~4배 정도 규모가 커 최초 상장에서 투자자에게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어 피합병 법인의 기업 가치 역시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전했다.
 
그린코리아SPAC은 안정성 뿐만 아니라 보다 높은 주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을 합병대상으로 한다. 특히 합병은 녹색산업 위주로 진행할 방침이지만, 그렇다고 특정 산업만 고집할 계획은 아닌 것으로 밝혔다.
 
그린코리아SPAC는 주주가치 700억원 이상에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가지고, 지속성장을 위한 기본역량을 확보한 업체를 합병 대상 법인으로 계획 중이다.
 
그린코리아SPAC의 공모희망가는 2500~35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2500만주이다. 17~18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2~23일 청약을 실시한 뒤 다음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동대표주관사는 대우증권과 한화증권.
 
대우증권과 산업은행, 사학연금, 그린손해보험, 신한캐피탈, KT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영국계 헤지펀드인 애로우그래스(Arrowgrass)가 발기주주로 참여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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