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가구업계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에 이어 정부가 무주택 서민들에게 100호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업계 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년 대비 약 30% 늘어난 37만9200가구이며 내년은 이 보다 더 많은 44만여 가구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입주 물량은 곧 가구수요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어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도 가구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 시행될 초과이익 환수제’(조합원 1인당 평균이익 3000만 원 초과 시 이익의 10~50%를 국가가 환수)와 함께 재건축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위권 브랜드 가구사들 중심으로 가구 판매를 넘어 인테리어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상태다. 리모델링 수요에 대응할 준비를 갖춘 셈이다.
여기에 지난 29일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도 가구업계에 또 다른 호재다. 이번 로드맵은 무주택 서민을 위해 100호 임대주택 공급을 골자로 했다. 이로써 향후 5년간 임대주택 85만 가구(공공임대 65만 가구, 공공지원민간임대 20만 가구), 공공분양 15만 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주택공급으로 가구수요가 뒤따르면서 관련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장밋빛 전망이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주가도 반등하는 추세다. 성폭행 논란으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한샘은 반등에 성공했고, 현대리바트와 에넥스도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 업계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전방산업인 건설경기가 나아지고 리모델링 수요까지 늘면서 당분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