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이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 대대적으로 오픈한 디지털 영상 시스템 ‘디지털뷰’를 놓고,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최근 서울메트로, 핑거터치와 공동으로 서울 1~4호선의 모든 지하철역(117역)에 지도, 뉴스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뷰’ 913대를 오픈 했다.
디지털뷰는 인터넷 전용회선을 이용해 음성과 영상 등 각종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아이피 텔레포니(IP-Telephony) 시스템이다.
서울메트로에서 발주한 것을 핑거터치가 수주해 디지털뷰를 설치ㆍ운영하고, 다음은 컨텐츠를 공급한다.
디지털뷰 한 대당 가격은 약1000만원으로, 설치비용으로만 총91여억원 이상이 투자됐다. 디지털뷰가 설치된 1~4호선은 현재 서울시 및 수도권 지역의 45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다음은 디지털뷰가 PC나 스마트폰 이외에 또 하나의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기본적으로 46인치 메인터치스크린 양쪽으로 디스플레이 광고가 들어간다. 현재 최근 개봉된 영화나 휴대폰 광고 등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다음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지도 서비스다.
포털에서 서비스하던 다음의 항공사진인 ‘스카이뷰’와 파노라마 거리사진인 ‘로드뷰’를 함께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이 주변 상점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역주변에 위치한 맛집, 가볼만한 곳 등을 지도에 표시해주는 동시에 세부정보를 제공하는 지역광고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또 티머니 카드를 이용해 실시간 영화표 예매 등이 가능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 주변 상점의 쿠폰도 제공해 쿠폰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면 상점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인터넷 전화는 무료로 제공 중이나 이용량이 폭주할 경우 휴대폰이나 공중전화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료화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원일 핑거터치 이사는 “450만 이상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이라는 인프라를 확보한 이상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뷰는 디지털카메라 솔루션을 통해 광고에 노출된 소비자의 수와 연령 등을 파악할 수 있어 기존 옥외광고와 달리 광고 효과를 제대로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디지털뷰가 실제 활성화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인터넷 업계 한 관계자는 “바쁜 이동 중에 디지털뷰가 사람들을 얼마나 자리에 붙잡아 둘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의미 있는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