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및 스마트 바람타고 타이어업계 '분주'

전기차 전용타이어 개발 박차…스마트 타이어로 미래 준비

입력 : 2017-12-0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자동차업계에 친환경은 물론 스마트 바람이 불면서 타이어업계도 이에 맞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경쟁은 물론 스마트 타이어 개발에 착수하면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용타이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타이어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2020년이 되면 전기차가 연간 660만대 이상 팔린다는 전망도 나온다. 먼저 전기차는 배터리 때문에 일반 차량보다 200kg가량 더 무겁고, 순간 출력이 일반 차량에 비해 높다. 여기에 저소음이 특징이라 이에 적합한 전용타이어가 요구된다. 타이어업체들은 일반 타이어 성능을 개선해 공급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는 각각 전기차 전용타이어 ‘와트런’, ‘앙프랑에코’, ‘엔블 EV’를 출시했다. 와트런은 르노삼성 전기차 ‘SM3 Z.E’에 장착됐고, 내년까지 단독으로 타이어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의 앙프랑 에코는 미국 자동차 업체인 포드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씨맥스 에너지’에 공급하고 있고, 넥센타이어의 엔블루EV도 현재 기아차 소울EV 등에 공급되고 있다.
 
여기에 향후 출시되는 전기차에 자사의 타이어를 공급하기 위해 타이어 3사의 각축전이 치열한 상황이다. 각 업체들은 영업 문제 등으로 어떤 차량에 전기차 타이어를 공급할 예정인지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향후 출시 예정인 전기차 등에 맞춘 타이어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타이어는 차 개발 초기부터 같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재도 계속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진행 단계에 있다”며 “차량 출시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완성차업체가 직접 타이어업체와 손잡고 전기차 전용타이어 개발에 나선 곳도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16일 글로벌 타이어기업 미쉐린과 함께 전기차 전용타이어 공동 기술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와 미쉐린은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2020년 이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타이어 개발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양사는 차량 개발 선행 단계부터 협업해 기존 타이어 기술력을 뛰어 넘는 혁신을 추구할 계획이다.
 
타이어업계는 전기차 전용타이어 개발은 물론 자율주행 등 급변하는 자동차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스마트 타이어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업체 중 콘티넬탈은 올해 도쿄모터쇼에서 주행중에도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의 폭과 편평률 등을 변경시킬 수 있는 스마트 타이어를 공개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비가 오는 날에는 폭을 줄여 수막현상을 최소화하고 접지력을 높여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업계에서는 이와 함께 향후 개발되는 스마트 타이어에는 타이어 주행거리 등을 측정해 스스로 교체시기 등을 알려주는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리 회사를 비롯해 타이어 회사들이 스마트 타이어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기능이 포함될지 등은 개발 비밀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자율주행 등 차세대 트렌드에 맞는 기능들이 추가된 타이어가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차량이 정비소에서 타이어 점검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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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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