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가구기업 에몬스가 인테리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가구와 인테리어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인테리어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에몬스는 6일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본사에서 '2018년 상반기 가구 트렌드 품평회'를 개최하고 70여개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경수 에몬스 회장은 "가구를 주력으로 하면서 인테리어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에몬스 인테리어는 인천 본사, 서울 송파 전시장을 비롯해 토탈 인테리어 전문매장 (TI매장)을 늘려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47개점을 오픈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 말까지 70개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내년까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테리어 매장을 확대한 후 지방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부엌가구를 시작해 중문, 바닥재 등으로 인테리어 제품을 늘린 에몬스는 내년 3월경 시스템창호 론칭을 끝으로 인테리어 부문에서의 제품군 확대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에몬스 인테리어사업본부 관계자는 "가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테리어 제품부터 늘려왔다"며 "인테리어에 있어 첫 단계에 해당되는 시스템 창호까지 론칭함으로써 인테리어 전반적으로 다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까지를 테스트 마케팅 기간으로 삼은 만큼 이후 고객 반응에 따라 사업 확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구전문기업인 에몬스가 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든 것은 최근 변화되는 소비트렌드가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가구와 인테리어 소비층이 맞물린 데다 기존 마니층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사업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작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에몬스는 자체 생산이 이뤄지면서 마니아층이 두텁다"며 "사업영역을 넓혀 핵심 고객층에 가구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생산한다는 에몬스가구의 강점을 기반으로 새롭게 진출한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날 대리점주 대상 품평회 자리에서 "14조가 넘는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인테리어 시장에서 이제 소비자들은 가구만 구매하는 것이 아닌 토탈 인테리어 솔루션을 받기를 원한다"며 "인테리어 사업이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르는 한해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에몬스는 '웰-리브(Well-Live)'를 트렌드 콘셉트로 발표했다. 4가지 핵심 전략인 4-Well(Well-stay, Well-made, Well-sleep, Well-service)을 통해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해 주는 제품과 구매 후 자부심마저 느낄 수 있는 사후서비스를 통해 가격대비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공간과 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프리 스타일 옷장’과 통가죽으로 만든 오더메이드 소파를 비롯한 다양한 맞춤형 가구와 함께 ICT기술을 접목한 침대 등 기능성을 높인 제품들을 선보였다. 에몬스는 대리점주들이 품평회에서 호평을 받은 제품들만 2018년도 상반기 신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에몬스는 6일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본사에서 '2018년 상반기 가구 트렌드 품평회'를 개최하고 70여개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