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하이브리드시장에서 포드를 꺾고 월간 판매 2위로 올라섰다. 미국 시장 전체 판매는 아직 고전중이지만
기아차(000270) 니로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일 미국 친환경차 전문사이트 하이브리드카즈닷컴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총 5113대 판매했다. 이는 지난 10월 대비 약 27% 증가한 수치로, 현대·기아차는 미국 하이브리드차시장 점유율을 17%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토요타(55.9%)에 이어 2위자리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하이브리드차시장 점유율은 10월 13.7%보다 3.3%포인트 올랐다.
지난달까지 미국 하이브리드차시장 2위였던 포드는 판매실적이 직전월보다 1665대 줄어든 4932대에 그쳐 3위로 밀려났다. 시장점유율도 지난 10월 22.4%에서 16.4%로 6%포인트 떨어졌다. 한 때 월간 판매량이 6000대에 달했던 포드의 퓨전하이브리드가 이달 3500대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도 줄었다.
기아차 니로를 비롯해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늘면서 전체 하이브리드차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미국 하이브리드차시장에서 니로는 10월보다 15.5% 증가한 2235대 판매를 기록했다. 토요타 프리우스리프트백과 라브4, 캠리하이브리드와 포드 퓨전하이브리드 등 사이에서 기아차 니로는 지난 2월 출시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니로는 미국시장에서 총 2만4840대 판매됐다.
이어 기아차 옵티마 하이브리드가 1404대 판매되며 10월(705대) 대비 두 배가량 늘었고,
현대차(005380)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도 939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 3월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올해 총 9936대 판매되며 연간 1만대 판매달성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도 지난달 535대 판매돼, 올해 총 9007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 니로(왼쪽)와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사진/각 사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