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중도금 무이자 혜택 '마케팅' 봇물

금융혜택 내걸고 수요자 부담↓

입력 : 2017-12-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내년 주택시장에서 금리인상과 대출규제라는 악재가 맞물리면서 건설사들이 중도금 무이자 등 수요자들의 초기 금융부담을 덜어주는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금호건설은 오는 29일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한강 금호어울림'에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 등의 혜택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분양가도 김포 한강신도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3.3㎡당 900만원대로 책정할 계획이다. 이는 인근 단지보다 200만~30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 단지는 경기 김포 양곡택지지구 D1블록(1단지), B-2블록(2단지)에서 지하 1층~지상 20층, 11개 동, 2개 단지, 총 8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소비자 초기 금융부담을 줄이기 위해 당초 주변 시세인 분양가를 3.3㎡당 1000만원대로 검토하다 900만원대로 낮췄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이 지난 15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는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와 발코니를 확장하면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이 단지는 대전시 동구 용운동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으로 2267가구 중 전용 43~84㎡ 132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호가 지난 8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2차'는 계약자 초기 자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60%)에 계약금 1차 500만원 정액제가 적용됐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740만원대로 책정됐다. 이 단지는 전북 군산 조촌동 41-20번지 일대에서 지하 2층~지상 29층, 4개동, 전용 84~143㎡, 총 42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외에도 한신공영이 지난 8일 경남 밀양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한 '밀양나노시티 한신더휴'는 중도금 무이자(60%), 계약금 1차 1천만원 정액제를 적용했다. 분양가는 3.3㎡당 842만원대에 책정됐다. 같은 날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모델하우스를 연 대림산업 'e편한세상 동래온천'도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내년부터 시행하는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 중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내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중도금 무이자 단지 등 금융혜택이 제공되는 단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강 금호어울림' 조감도. 사진/금호건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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