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출판·캐릭터업계 협업 봇물

유·초등 학습 효과 제고…교재 품절 되기도

입력 : 2017-12-18 오후 5:28:04
[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교육출판업계가 다양한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친숙한 캐릭터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유·초등 아이들의 학습에도 도움을 주고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육출판기업들이 인기 캐릭터와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들이 국내외 인기 캐릭터와 협업해 마케팅을 펼치는 사례는 꾸준히 이어져 왔으나, 최근 들어 가전, 화장품, 패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더욱 활발하게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교육출판업계도 캐릭터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서는 추세다.
 
좋은책신사고는 교육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캐릭터 협업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교육출판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카카오프렌즈'와 제휴를 맺고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대표 참고서인 '우공비' 시리즈 가운데 '초등 우공비' 교재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적용했다. 이후 매 학기 마다 새로운 버전을 내놓으며 올 하반기 벌써 4번째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캐릭터를 활용해 학습효과를 높인 것이 눈에 띈다. 좋은책신사고는 초등 우공비 교재 내에 '미리보는 핵심개념', '공부계획표' 등 코너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초등학생 학습자들이 학습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키즈 콘텐츠는 부모들 사이의 입소문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지난해 카카오프렌즈와 협업 이후 초등 우공비 판매가 늘었고, 일부 서점에서는 품절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금성출판사는 미국 디즈니사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이 회사는 디즈니사와 정식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디즈니와 마블히어로즈, 스타워즈 등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스토리를 담은 '디즈니 스토리 리딩'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겨울왕국, 토이스토리 등 인기 애니메이션과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유명 영화의 스토리가 담긴 영어 리딩북을 통해 유·초등생의 학습 집중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추가로 책의 내용을 담은 동영상과 원어민 음원 파일도 함께 제공된다. 금성출판사 관계자는 "친숙한 애니매이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리딩북을 읽는 것만으로도 4000여개의 영어 어휘를 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정화 좋은책신사고 마케팅 담당 이사는 "캐릭터를 활용한 콜라보레이션(협업)은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서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최근 교육 마케팅에서도 중요한 툴로 활용되고 있다"며 "교육업계에서도 학생들의 학습에 활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교재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책신사고는 초등 참고서 우공비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접목했다. 사진/좋은책신사고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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