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올해 LCD TV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속적인 수요 감소로 당초 예상치였던 2억2500만대에 못 미칠 전망이다. 한국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는 올해 글로벌 LCD TV 출하 대수가 2억1063만대로 지난해보다 4.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TV 시장 포화와 교체수요가 둔화되면서 출하 대수가 예상보다 줄어들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4295만대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LG전자는 283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중국의 TCL과 하이센스가 각각 1434만대, 1280만대, 일본의 소니가 1225만대로 뒤를 따를 전망이다. 지난해 8월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의 예상 출하량은 940만대다.
위츠뷰는 내년에는 다소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LCD TV 판매 대수는 2억1880만대로, 올해보다 3.9% 증가가 예상됐다.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빅 이벤트로 대형 인치를 중심으로 TV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증가도 긍정적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LCD TV 출하 대수가 올해보다 1% 감소하지만, 프리미엄급 제품인 QLED TV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면서 초고화질 4K 및 49인치 이상 대형 제품이 시장 주력으로 자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LG전자는 내년 LCD TV 출하량이 올해보다 0.7%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톱2를 계속해서 유지할 전망이다.
LCD TV를 대신해 OLED TV의 급성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위츠뷰는 올해 OLED TV 출하 대수가 지난해보다 72% 급증한 1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홀로 분투하던 OLED 시장에 일본의 소니와 중국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내년에도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OLED 대항마로 QLED를 내놓은 삼성전자에게는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