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당정이 내년도 3%대 경제성장을 목표치로 잠정 확정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말 발표한 경제정책 방향에서도 내년에 우리 경제가 3.0%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당정협의회를 열고 내년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한 입장을 교환했다. 당정은 회의에서 일자리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을 두 축으로 내년부터 실질적인 경제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꾀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이를 통해 2년 연속 3%대 성장률을 이어가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를 3%로 설정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런 작업이 있다”고 답했다. 규제프리존 특별법이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규제완화 관련 법안 등의 추진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논란이 있는 부분이라 얘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성장률 목표치 등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청와대와 정부가 추가 논의를 거쳐 방침을 확정한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오는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실제 당정이 정한 목표대로 우리 경제가 2년 연속 3%대 성장을 이어간다면 이는 2010년~2011년 이후 7년만의 상승세로 기록된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분기에 0.02% 이상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은 3.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과 청와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문재인정부 2017년 국정운영 성과와 과제’ 토론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예산이 본격적으로 집행되는 내년부터 경제 활성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그리고 공정경제로 사람 중심의 새로운 대한민국 경제 틀을 만들어가려고 한다”면서 “일자리를 늘리고, 고용 질을 높여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당정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