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지방은행들이 연말을 맞아 지역민을 위한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본점 자체를 대형트리와 LED(발광다이오드)조명으로 연출하는가 하면 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놀이공간부터 북 카페, 테마전시까지 조성해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단순히 은행 업무를 보던 공간에서 벗어나 지역민의 쉼터로 재인식되는 모습이다.
지방은행이 연말을 맞아 재단장에 나섰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대구·전북·경남·광주은행의 연말 전시 및 조명 점등 모습. /뉴스토마토
전북은행은 지난 20일 어린이를 위한 동화나라 'JB원더랜드'를 오픈했다. 지난 2011년부터 매해 연말 선보이는 'JB원더랜드'는 연 평균 4000~5000명 정도가 찾을 정도로 이미 지역 명소로 꼽힌다.
내년 2월9일까지 본점 갤러리 등에서 열리는 ‘JB원더랜드’는 고래와 배가 있는 얼음바다와 우주선, 얼음 동굴로 연결된 마을부터 우주공간, 설산마을의 움직이는 기차마을 등 설경을 테마로 구성됐다. 관람비용은 무료이며 주말을 포함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할 수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이번 테마전시를 위해 임직원 및 가족들이 직접 참여해 물품 구입부터 설치까지 1개월 이상 작업을 했다”면서 “예년보다 규모를 확대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민들을 위해 사랑과 정성을 담아 마련한 자리인 만큼 지역민들께서 많이 방문해 주시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 만드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은행 또한 18일 은행 본점에서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KJ원더랜드’를 개관했다.
동화 속 눈의 나라를 재현시킨 ‘KJ원더랜드’는 본점 1층 KJ스퀘어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타, 루돌프, 트리 등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됐다.
특히 올해에는 산타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우주와 바다 속으로 선물배달 가는 것을 주제로, 우주선과 잠수함을 특별히 제작했다.
아울러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과 VR체험관도 마련됐다. KJ원더랜드는 내년 2월 14일까지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시간은 평일 및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정성들여 만든 KJ원더랜드에 많은 지역민들과 어린이들이 찾아와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광주은행은 광주전남 대표은행으로서 다양하고 지속적인 지역공헌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LED조명과 대형트리로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기도 한다.
대구은행은 지난 1일 북구 칠성동 제2본점에 성탄과 연말연시를 기념하는 경관조명을 점등했다. 이는 연말연시 흥겨운 분위기를 살리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분위기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경관조명은 제2본점 남측 정문과 북측 정원에 설치됐다.
‘2018! 100년 은행, 힘찬 전진!’ 이라는 주제로 꾸려진 장식은 제2본점의 야외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기획 아래 마련됐다.
또한 북측 정원에는 크리스마스 관련 미니 조명장식물이 설치돼 있어 1층에 위치한 커피숍과 북카페를 이용하며 주변 경관도 즐길 수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구은행 제2본점 조명장식 ‘2018! 100년 은행, 힘찬 전진’이 지역민 모두가 찾아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경남은행은 지난 5일 본점 정문 외벽과 주변 조경수에 ‘행복의 빛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특히 본점 정문 외벽은 5만여구의 발광다이오드(LED)가 BNK금융 로고와 둥근별 그리고 은하수 등을 표현한다. 로비에는 7m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도 설치됐다.
박태규 총무부장은 “행복의 빛 경관조명과 함께 남은 2017년을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2018년을 행복하게 맞이하길 바란다”며 “내년 1월까지 저녁이나 밤 시간에 경남은행 본점을 찾거나 지나면 언제든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빛 축제와 사진콘테스트를 진행했던 부산은행은 올해 본점 내 트리를 설치해 연말 분위기를 꾸린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