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게임빌(063080)이 내년 1월 초 출시되는 대작 '로열블러드'로 '테라M', '액스', '열혈강호' 등 기존에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들을 위협할 전망이다. 로열블러드는 게임빌이 2년6개월간 대규모 투자를 거쳐 자체개발한 회사의 최고 기대작이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로열블러드는 게임빌이 지난 2년6개월 동안 100여명의 개발진을 투입해 선보이는 모바일 MMORPG로 내년 1월12일 국내 정식 출시한다. 로열블러드가 다음달 출시하면 국내모바일게임 매출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넷마블의 '테라M', '리니지2 레볼루션', 넥슨의 '액스' 등과 경쟁하게 된다.
게임빌 '로열블러드'. 사진/게임빌
게임빌은 로열블러드를 기존 MMORPG와 차별화시키기 위한 여러 콘텐츠를 구성했다. 로열블러드는 파티플레이와 RvR(세력전)을 중심 콘텐츠로 '돌발 임무'를 통한 '이벤트 드리븐' 방식을 차용해 MMORPG의 기본인 캐릭터 육성부터 차별화 시켰다. 각 지역에서 구출, 파괴, 호위 등 다양한 형태의 임무가 주어지고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이를 공략, 성과와 추천에 따른 보상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형태다.
이를 통해 회사는 로열블러드를 국내 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등 글로벌시장에서도 흥행을 일르킬 수 있는 '세계적인 모바일 MMORPG'로 만들겠단 목표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로열블러드의 해외 출시는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사전예약은 약 일주일만에 50만명이 넘어섰다.
로열블러드의 가장 핵심 콘텐츠는 광활한 전쟁 필드에서 총 200명의 유저들이 진영을 나눠 대립하는 진영전 RvR이다. 필드에서 점령과 PK(플레이어 킬링)뿐만 아니라 사냥, 채집 등의 자유 활동도 가능해 유저의 선택에 따라 진영의 승리를 위한 유저들 간의 협동이 중요한 콘텐츠다. RvR 콘텐츠를 통해 군주 포인트를 획득, 지역의 군주가 되기 위해 끊임없는 경쟁이 펼쳐지게 된다. 매일 두 번씩 치러지며 2주 간격의 치열한 전투를 통해 최강의 군주가 가려지게 되는 시즌제로 운영된다.
로열블러드 100대 100 진영전으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 콘텐츠 RvR. 사진/게임빌
로열블러드의 이벤트 드리븐 방식은 필드에서 흩어져 각자 게임을 즐기다가 특정 장소에서 이벤트가 발생하면 다 같이 모여 이벤트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튜토리얼 이후에는 퀘스트 구조에서 탈피해 비선형 구조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길드워2'와 같은 PC 게임에서는 종종 선보인 방식이지만 모바일게임에서는 도입 사례를 찾기 어려웠던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또 MMORPG는 다양한 유저들이 함께 즐기는 게임으로 개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파티원들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역할에 따른 파티 플레이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 게임은 태세 전환 시스템이라는 콘텐츠를 반영해 전투 중 역할 전환을 통해 전투의 양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태세 전환 시스템은 전투 중 캐릭터의 전투 콘셉트를 전투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시스템이다. 4가지 클래스 중 '전사'는 공격 태세와 방어 태세로 전환이 가능하며 ‘법사’는 화염 태세와 빙결 태세, '악사'는 공격 태세와 보조 태세를 넘나들며 전투가 가능하다. 4가지 클래스 중 '궁사'만 콘셉트 변화가 아닌 무기에 변화가 오는 방식으로 더블 피스톨 태세와 투핸드보우 태세로 구분된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