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업무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을 위한 개념검증(PoC) 사업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PoC는 시장에 존재하지 않던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 성능 등을 검증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번 PoC 사업은 리눅스 재단과 IBM이 주도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 하이퍼레저(Hyperledger)가 개발한 기업용 블록체인 프레임워크 '하이퍼레저 패브릭 1.0을 기반으로 수행됐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7월 하이퍼레저에 가입했다.
예탁결제원은 발행회사와의 전자투표 스마트 계약 적용 및 참여기관 간 투표결과의 분산합의를 통해 분산원장(DLT)을 구현함으로써 블록체인의 위·변조 방지 효과를 검증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모델의 처리 성능, 속도와 안정성,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 가능 여부를 검증했고, 전자투표 결과를 허가된 일부 참가자와만 공유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 보장에 관해서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PoC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모델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확인함에 따라 내년 중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시범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최근 개통한 전자투표 모바일 서비스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시범서비스가 제공되면 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 서비스는 주주의 편의성과 시스템적 안정성이 한층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념검증(PoC) 사업의 주요 내용. 자료/한국예탁결제원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