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민과 신년 통화'…이승엽 등 13명과 새해인사

노인구한 중학생, 포항지진 피해자, 미혼모, 청년 농업인, 해외파병 장병 등도

입력 : 2018-01-01 오후 6:55:2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무술년 새해 첫날을 맞이해 ‘국민타자’ 이승엽 야구선수 등 사회 각계각층 인사 13명에게 전화해 안부를 묻고 신년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나라답게 정의롭게 국민과의 전화통화'의 시간을 갖고 대상자와 통화를 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혹한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노인을 집까지 모셔다 드린 전농중학교 1학년 엄창민, 신세현 군과 2학년 정호균 군과 통화해 “정말 좋은 일을 했다. 장하고 대견한 일이다”며 격려했다.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모범적인 선수생활을 하고 은퇴 후 첫 새해를 맞았는데, 힘차게 출발해 새롭게 시작하는 일을 통해서도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국민의 사랑을 너무 오랫동안 받아왔고, 야구와 관련한 일을 제일 잘하니 재단 등 야구 관련한 일 외에는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미사일 개발본부장과의 통화에서 ‘현무2’ 등 유도무기체계의 개발 및 전력화를 주도한 노고에 대해 격려하며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들 모두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나주시청 조류인플루엔자(AI)상황실 장은영씨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고병원성 AI 발생 상황을 묻고 “방역관들이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 것이나 방역의 최일선에서 사명감으로 AI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에도 AI를 꼭 막아야 한다. 본인 건강도 지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씨는 “대통령님의 격려 전화에 힘이 난다”며 “대통령님도 복 많이 받으시고, 지금처럼 해달라. 방역관 대표로 전화통화 했으니 동료들에게도 전하겠다”고 화답했다.
 
포항 지진피해자와의 전화통화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포항 대동빌라 김대명 비상대책위원장과 통화해 현지 사정을 물었다. 문 대통령은 “대동빌라 위원장으로 이재민들의 의견을 모아 노인·어린이·병자·저소득층 세대를 먼저 이주 하도록 배려한 기사를 봤다. 아름다운 마음을 모아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주민들이 협조해준 덕분이다. 대통령께서 도와주신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계속 관심을 갖겠다. 용기를 잃지 말고 다시 일어서실 수 있도록 포항시에서 잘하겠지만 정부도 잘 챙기겠다”고 위로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설악산 국립공원관리공관 직원, 미혼모 시설에 입주한 미혼모, 청년농업인, 여성 벤처 기업인, 한빛부대 의무대 의무병, 해외건설 근로자 등과도 전화통화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새해를 맞아 1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나라답게 정의롭게 국민과의 전화통화' 시간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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