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등 에너지 낭비 심해

냉난방기기·유리 외벽, 에너지 효율 낮춰
지경부, 지속적 목표관리제 적용

입력 : 2010-02-22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서울 강남구의 삼성서울병원과 송파구의 서울아산병원 등 서울지역 대형병원들의 에너지 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톨릭대학교의 강남성모병원은 신관 증축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전년대비 82%나 급증했다.
 
22일 지식경제부는 대형병원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10개 대형병원의 에너지 사용량이 전년보다 7.9% 늘어난 15만5864 석유환산톤(TOE)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7일 발표한 에너지 소비량 상위 10개 대학의 17만4685TOE보다는 2만TOE가 낮지만 에너지 사용량 상위 10개 공공기관의 총 사용량인 3만3338TOE보다는 5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상위 10개 병원의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도 평균 74.9 석유환산킬로그램(kgoe/㎡)으로 상업용 건물 평균(35.6 kgoe/㎡)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대형병원의 에너지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은 환자상태에 따라 냉난방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병원의 특성상 건물 단열성능에 따른 에너지효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데다, 채광을 위해 건물 외벽을 유리로 마감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대의 지난해 총 사용량에 맞먹는 3만1527kgoe의 에너지사용량을 기록한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면적당 사용량(98.9kgoe)은 물론 환자 1명당 에너지사용량(12kgoe)도 1위를 차지해 심각한 에너지낭비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아산병원은 태양광 발전과 적외선 반사율을 높인 로이유리 설치 등의 에너지절약 노력에도 환자수가 10%이상 증가하며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이 늘었다.
 
카톨릭대학교 강남 성모병원의 경우 지난해 신관 건축으로 인해 사용량 증가율이 82%로 급증했지만 열병합발전과 폐열회수 장치, 노후보일러 교체 등으로 면적당 에너지 사용은 30%이상 개선됐다.
 
지방의 경우 상위 10위의 병원중 전북대학교 병원과 경북대학교 병원 등은 서울지역에 비해 온화한 기후에 고효율 냉난방기기 도입과 주기적인 에너지절약 노력에 따라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올해 에너지 목표관리제 도입하는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오는 2012년까지 이들 병원의 목표관리제 확대, 적용하고 열사용량이 많은 병원의 특성을 고려해 열병합발전 설비나 폐열회수 등의 시설 개선을 통한 에너지절감서비스(ESCO)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에너지소비량 상위 10개 병원
 
<자료 = 지식경제부>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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