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해 무술년 첫 시무식에서 서울시민·서울시직원과 함께 내 삶을 바꾸는 여정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시는 2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시 본청, 사업소, 자치구, 시의회사무처, 투자·출연기관 등 직원 3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도 서울시 시무식’을 가졌다.
이날 시무식에서 서울시직원합창단이 애국가를 불렀으며, 다양한 연령·계층 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담은 동영상 상영, 명예시장의 시민 신년사, 미디어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정인대 소상공인 명예시장은 “대형유통기업 확장, 프랜차이즈 불공정 거래 속에서 소상공인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 지원과 다양한 시책으로 해소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막상 명예시장을 맡아보니 서울시 행정에는 소상공인 현장을 철저히 확인해 현장의 아픔을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이 저변에 깃들어 있다”며 “서울시의 노력은 중앙정부와 다른 지자체가 배울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며 자긍심을 갖고 정책 수혜를 못 받는 소상공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산 장애인 명예시장은 “서울시 복지예산이 10조원을 넘어 시민 삶의 질이 많이 변화했으며 장애인 분야도 조금 더 세밀한 맞춤형 복지로 장애인들이 일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행복하게 나이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에게 최고 복지는 일자리로 정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고령과 빈곤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고령장애인문제가 심각한 만큼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를 맡고 있는 각 구청장들도 전원 민선 6기 마지막 시무식에 함께 참석해 새해를 힘차게 시작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 겸 자치구협의회장은 “25개 자치구청장들이 말년엔 원래 잘 안 나오는데 전원 참석하며 정초에 흐믓하고 따뜻한 기분”이라며 “올해 국가적으로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등 큰 행사를 잘 치루고, 북핵문제 실마리가 풀려 평화의 기운이 안착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올해 헌법을 30년만에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지방선거에 맞춰서 헌법이 바뀔 수 있길 기원한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자치분권 개헌이 이뤄져서 자치권을 갖고 구민과 시민들 행복 증진 위해 노력하고 직원들도 더 자부심있는 지방정부 공무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서 지난 연말에 공개한 신년사를 발표하며 서울시 직원과 시민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6년간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며, ▲사랑에 투자하는 도시 ▲미래에 투자하는 도시 ▲평화에 투자하는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내 삶을 바꾸는 첫번째 도시’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 시장은 “새로운 삶의 도시, 서울은 사회적 우정으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도시이며, 사회적 우정은 각자도생의 사회를 공동체로 복원하는 힘”이라며 “새해에도 내 삶을 바꾸는 행복한 여정으로 같이 갑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떡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