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올해는 우리 국민들께서 ‘나라가 달라지니 내 삶도 좋아지는구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무술년 새해 공식 업무 시작일인 이날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겸한 신년인사회를 열어 “올해 우리가 이루게 될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걸맞은 삶의 질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새해에는 노·사·정 대화를 비롯한 사회 각 부문의 대화가 꽃을 피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면서 “조금씩 양보하고, 짐을 나누고, 마음을 모으면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전날 북한산에 올라 올해의 소망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빌었다고 언급하며 “나라와 정부가 국민 울타리와 우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나라답게 정의롭게’라는 슬로건을 걸고 열린 이날 신년회에는 입법부·사법부·행정부·지방자치단체·경제계·노동계·여성계·문화예술계·교육계·시민사회·과학기술계 등에서 240여명이 초대됐다. 지난해 5·18 기념식 참가자와 개띠 초등학생, 여수 수산시장 상인, 포항 지역 학생, 다문화 가정 패션모델 등 일반 국민들도 특별 초청됐다.
행사는 손가락 장애를 극복한 피아니스트 이희아씨의 연주와 노래로 시작됐다. 이씨는 ‘어메이징 그레이스’에 이어 가수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를 불렀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함께 노래해달라”는 이씨의 요청에 응해 ‘할 수가 있어 그게 바로 너야’라는 가사를 ‘그게 바로 대한민국 평창’이라고 즉석 개사해 박수를 받았다.
이후 김명수 대법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이낙연 국무총리,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새해 덕담과 정세균 국회의장의 건배사가 이어졌다. 정 의장은 “국민에게 힘이 되는”이라고 선창했고,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이라고 후창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및 오찬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함께 '나라답게 정의롭게'를 외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