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당면한 어려움은 오히려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사진/현대중공업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며 "2018년 슬로건을 '현대정신, 위기 돌파'로 정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지난해 수주는 다소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일감 부족으로 건조량이 줄면서 매출이 10조원대까지 떨어졌다"며 "올해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양사업은 몇 달 후면 일감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일감 부족에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조원가량 줄어든 7조9870억원으로 잡았다. 2008년과 비교했을 때 60%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강 사장은 올해 슬로건을 '현대정신, 위기 돌파'로 잡으며 4가지 경영방침을 정했다.
그는 우선 "안전한 일터를 조성해 누구나 예외 없이 원칙이 적용되는 안전문화를 조성하겠다"며 "통합안전교육센터 건립과 안전관리체계 내실화를 통해 중대재해 없는 원년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해 수주 경쟁에 앞설 것"이라며 "생산조직의 공정별 운영과 도크별 선종 전문화, 엔진 주요 기능품 국산화, 전략적 기자재 구매, 설계 품질 향상 등을 적극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자재비 절감을 실현하는 등 불요불급한 경비를 축소하는 긴축 경영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기술과 품질을 고도화해 다양한 선종 개발과 품질 향상에 나설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여 시장의 요구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신뢰와 협력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수시로 경영상황을 공유하고, 이해하고 협력하는 노사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력회사는 재도약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갖고 체질 개선과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