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 관련 140억원대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다스 전직 임원들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11일 "최근 김성우 다스 전 사장과 권승호 다스 전 전무를 조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인 두 사람은 다스 설립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다스의 설립 경위를 비롯해 운영 방향과 결재 체계 등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첨단범죄수사1부는 지난 3일 다스 전 직원인 A씨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스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A씨의 자택에 일부가 보관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인 4일에는 국세청이 다스 경주 본사에 조사관 40여명을 보내 세무조사를 벌였다.
앞서 장모 옵셔널캐피탈 대표이사는 "2011년 이 전 대통령 등의 압박으로 옵셔널캐피탈이 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대표에게 받아야 할 140억원이 다스로 넘어갔다"며 지난해 10월 이 전 대통령과 김재수 전 LA 총영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중앙지검과 별개로 다스의 12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은 11일 경북 경주시 다스 본사 등을 비롯해 관련자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2008년 다스 자금 120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던 경리 여직원 조모씨 등 핵심 관계자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