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과 구청장들이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과 서울 13개 자치구청장은 14일 청량리역에서 진부역으로 향하는 KTX를 타고 조직위원회와 올림픽스타디움, 스키점프대 등을 방문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심재국 평창군수 등이 이들 일행을 환영하며 서울시와 각 자치구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88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대한민국 올림픽으로 서울이 없으면 평창올림픽이 성공할 수 없고 서울과 함께 가야 한다”며 “세계 정상들이나 IOC 위원들이 서울에서 묵거나 방문할 예정으로 남은 입장권 매진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도 흔쾌히 “매진 해드리죠 뭐”라고 답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확약했다.
박 시장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이 서울-강원, 서울-평창 간 사회적 우정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우리가 서울올림픽에서 국격과 순위를 얘기했다면 이제 평창올림픽에서는 평화와 번영을 얘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서울시가 강원도와 함께, 평창과 함께,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함께 공동 주최한다는 그런 자세로 함께 하고자 한다”며 “표가 매진되기 위해서는 서울시가 적극 나서서 선거법 위반만 되지 않는다면 서울시와 구청장님들이 힘을 합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시는 조직위와 만난 자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서울시 5대 특별지원대책’을 발표하며 힘을 보탰다.
서울시는 올림픽 입장권 완판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서 입장권 이미 구입한 2만장에 2만2000장을 더한 총 4만2000장을 구매해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의 올림픽 경기관람을 지원한다.
또 올림픽 기간 중 공무원 연가사용과 워크숍 개최 등을 장려해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같이 입장권 판매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종목 위주로 경기관람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도 최대로 투입한다. 안전하고 차질 없는 대회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시·구 공무원, 소방인력, 자원봉사자, 응원단 등 총 7500여 명의 인력을 올림픽 현장에 파견하고, 제설차량, 저상버스, 장애인콜택시도 총 100대 규모로 지원한다.
집중홍보도 펼쳐 오는 18일부터 두 달 간 평창동계올림픽 광고 래핑을 한 시내버스 100대가 달리고, 버스와 택시, 승용차 등 19만여대에도 홍보스티커를 부착해 분위기를 높인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남단에는 돔 형태의 ‘겨울스포츠 체험공간’을 설치, VR(가상현실)로 스키점프, 눈썰매 같은 겨울스포츠를 실감나게 체감할 수 있다.
광화문광장과 DDP에는 대형스크린이 설치돼 2002년 월드컵 거리응원 열기를 재현한다.
아울러 KTX역과 터미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를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하고, 서울역·인천공항 등 주요 7대 거점에는 ‘스페셜 헬프센터’를 운영해 관광정보를 제공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구청장들이 14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이 열릴 올림픽스타디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