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탑승교 운용 준비 완료

자동 로봇 판넬용접기 활용한 고품질…방화유리·충돌방지시스템 등 적용

입력 : 2018-01-16 오전 9:51:58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현대로템이 제작한 신형 탑승교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운용된다.
 
현대로템은 오는 18일부터 정식 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사용되는 탑승교가 1년여의 현장 설치와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용을 앞두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탑승교는 공항에서 여객터미널과 항공기를 연결해 승객이 편리하게 타고 내리도록 하는 터널형 이동식 통로다. 항공기 이착륙시 발생하는 먼지와 악천후로부터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사용되는 총 64대의 탑승교는 전부 현대로템이 제작했으며 지난 2014년 약488억원 규모로 현대로템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수주한 사업이다. 현대로템은 64대의 탑승교 모두 당진공장에서 생산해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를 마무리 하고 현재 마무리 보완 작업 중에 있다.
 
현대로템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성공적인 운영 지원을 위해 제작품질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 탑승교를 위한 전용 도장라인을 운영해 도장품질을 확보했으며 전용 지그(제작·가공을 위한 보조용 기구)와 로봇용접기를 이용해 균일한 고품질의 제품을 탄생시켰다.
 
현대로템은 탑승교의 조기 품질 안정화를 위해 운용 전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수 차례에 걸쳐 품질점검을 실시했으며 운용 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탑승교 관련 담당자를 대상으로 운전과 유지보수 교육을 실시해 각종 운용상의 문제점과 안전 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성실시공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성공적 개항에 일조한 점을 인정 받아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한 바 있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탑승교의 외부 유리는 방화성능이 개선된 접합강화유리를 적용해 항공기 화재시 피난통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충돌방지시스템을 적용해 승객의 승하차를 위해 항공기와 탑승교가 접현하거나 분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충돌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한 탑승교 운전자가 항공기와 손쉽게 접현할 수 있도록 자동운전기능을 적용해 운전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접현은 탑승교에 항공기를 밀착해 붙이는 작업을 의미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은 우리나라의 얼굴 역할을 하는 중요한 공항인 만큼 탑승교가 안전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제작 노하우와 지난해 신규 개발한 공항 탑승교 3D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과 같은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 사업 수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1986년 김포공항 탑승교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탑승교 사업을 수주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교(2000년)와 국내 최초 유럽 탑승교 시장 진출인 영국 히드로국제공항 탑승교(2009년)를 비롯해 제주국제공항 탑승교(2011년), 부산 북항 국제여객터미널 항만탑승교(2014년) 등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대로템이 제작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탑승교. 사진/현대로템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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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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