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이번주 3번째이자 올해 들어 3번째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동한다.
서울시는 1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에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다고 17일 밝혔다.
발령 요건은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당일 0시~오후 4시에 50㎍/㎥를 초과하고, 오후 5시 기준 다음날 예보에서도 초과할 때이다. 이날 농도는 평균 91㎍/㎥였다. 첫 비상저감조치가 예고된 지난 14일은 57㎍/㎥, 16일 85㎍/㎥로 갈수록 대기질이 나빠지고 있다.
시민의 차량2부제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 운행도 이번이 3번째다. 출·퇴근 시간인 첫차~오전 9시와 오후 6~9시에 서울시 시내버스·마을버스, 주로 서울 지역을 지나는 1~9호선·우이신설선·분당선·신분당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경춘선 등을 대상으로 한다.
선·후불 교통카드가 면제 대상이며, 1회권이나 정기권은 제외된다. 요금 면제 구간에서 승차하더라도 공항철도 등 독립요금 징수하는 구간에서 독립요금을 내야 한다.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버스와 지하철을 증편 운행한다. 광역버스의 경우 7개 노선 11대, 시내버스는 1일 대당 850명 이상이 이용하는 19개 노선 15대를 증편한다.
서울시청사, 산하기관, 자치구 공공기관의 주차장 360곳을 전면 폐쇄하고 서울시 관용차량 등 총 3만3000여대 운행도 금지한다. 시민에 대해서는 자율적인 차량2부제를 시행한다. 15일은 홀수 차량만 운행이 가능하며, 서울시에서는 재난문자를 통해 시민에게 조치 발령과 동시에 이를 안내한다.
자동차 매연 및 공회전 단속 강화 인력을 18명에서 101명으로 대폭 늘리고, 분진 흡입청소 차량 92대를 전부 운영한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대기배출시설 12곳을 가동률을 최대 50%로 낮추고, 공공기관 발주 건설공사장 180곳은 조업을 단축하며 가능한 내부작업으로 전환한다.
서울시는 또 호흡기, 심혈관 질환이 있는 시민과 노약자, 어린이 등은 외출을 자제하며 실외 활동 및 외출시 보건용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