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슈퍼 2017'…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상보)

입력 : 2018-01-25 오전 8:48:2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지난해 매출이 30조109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7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8.7% 오른 13조72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조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조4600억원으로 190.7% 늘어났다. 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기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서버용 D램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바일용 D램 가격도 상승하면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D램 출하량은 직전 분기 대비 3% 증가했고, 전 제품군에 걸쳐 가격이 고르게 오르며 평균판매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9%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멀티칩패키지(MCP) 등 모바일 제품의 가격 강세로 직전 분기 대비 4% 상승했다.
 
올해 D램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해에 이어 서버용 제품이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의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중저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에 따른 D램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의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공정 전환에 소요되는 기간 증가와 제한적인 생산량 확대로 견조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SSD가 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업체들이 고용량 3D낸드 생산을 본격화함에 따라, 엔터프라이즈 SSD에 집중됐던 3D낸드 공급이 올해에는 클라이언트 SSD까지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서버와 SSD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공정을 확대 적용해, 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D램은 지난해 말 PC 제품부터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제품을 모바일과 서버까지 확대 적용하고, 낸드플래시는 72단 3D낸드의 비중 확대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에 본격 진입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사진/SK하이닉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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