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이동통신사 수장들이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을 찾는다.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을 만나 5G 등 신성장 동력 구상을 구체화하고 협업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ICT 시장의 흐름도 직접 눈에 담는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사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CES 2018에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 MWC 전시장을 방문한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만나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CES에서도 삼성전자·엔비디아·인텔·퀄컴 등을 잇달아 만났으며, 초정밀 지도 기업 히어와 자율주행 협약이라는 성과도 냈다.
황창규 KT 회장은 내달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과 MWC 일정을 연이어 소화한다. KT는 평창올림픽의 무선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로, 올림픽을 5세대(5G) 통신 시범서비스의 장으로 삼는다. 황 회장은 올림픽이 마무리되는 대로 바르셀로나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KT 관계자는 25일 "황 회장의 정확한 출국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MWC에 갈 것"이라며 "현재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는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MWC를 찾는다. LG유플러스는 따로 전시 부스를 마련하지는 않지만, 권 부회장은 주요 기업들의 부스를 찾아 글로벌 ICT 흐름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은 MWC에서 평창올림픽의 공식 통·번역 서비스 '말랑말랑 지니톡' 알리기에 주력한다. 말랑말랑 지니톡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글과컴퓨터가 함께 개발한 통·번역 애플리케이션이다. 한컴은 지난 CES에 이어 MWC에서도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로봇과 스마트 안전장비, 오피스 소프트웨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부 인사들도 MWC를 찾는다. 4차 산업혁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자임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MWC의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5G를 주제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5G 준비 상황 및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주도권 강화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2019년 3월을 5G 상용화 목표 시점으로 삼고 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MWC를 찾는다. 석제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장도 바르셀로나행 비행기를 탄다. IITP는 판교 공공 디바이스랩에서 선정한 기업들의 아이디어 사업화 제품과 서비스를 매년 MWC에서 전시하고 있다. 올해도 16개 기업들이 MWC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