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쇼크..작년 출산율 1.15명

2년연속 감소..출생아수 44만명, 전년比 2.1만명↓
산모 평균연령 31세..사상 최고

입력 : 2010-02-24 오후 1:06:41
[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최근 우리나라의 저출산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작년 우리나라 출산율이 또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수는 44만 5000명으로 2008년보다 2만1000명 줄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는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도 1.15명으로 지난 2008년보다 0.04명 줄었다.
 
역대 최저치인 지난 2005년(1.08명) 보다는 높지만 '황금돼지 해' 였던 2007년(1.25명)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다.
 
김동회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청년층이 취업난을 겪으면서 혼인이 감소해 출생률도 함께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작년 산모의 평균연령은 31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상승하면서 출산연령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출산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전라남도 1.45명으로 서울 0.96명 보다 1.5배 높았다.
 
김 과장은 "우리나라의 현재 출산율은 세계와 비교해서도 매우 낮은 수준"이라면서 "정부의 출산 지원 대책 효과가 아직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3만37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9% 감소했다. 지난 2005년 12월(3만2700명)이후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2월 혼인 건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00건이 줄어든 3만6200건을 기록해 증가세를 보였던 지난해 11월이후 한 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이혼 건수는 1만11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400건) 증가하며 두달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전국 인구이동은 경기도와 경남, 인천 등 13개 시도로의 전입과 전출이 늘어나며 63만15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8.5%인 4만9400명이 늘었다.
 
뉴스토마토 이자영 기자 leeja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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