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공식 실업통계에 들어가지 않지만 일이 없어 쉬고 있는 '사실상 실업자'가 33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실업률에 포함시키면 실제 실업률은 12.6%로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는 실업자수만 따진 정부 발표 공식 실업률(3.3%)의 4배 수준으로 높아진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사실상 실업자'는 지난해 11월말 기준 329만9000명이다. 1년전에는 293만2000명이었는데 1년새 36만7000명, 12.5%나 늘어난 것이다.
사실상 실업자에는 취직하려고 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에 다니는 취업준비생과 고령자가 아닌데도 구직활동을 그만두고 쉬는 사람, 노동시간이 짧아 정상적 취업으로 판단하기 힘든 사람 등이 포함됐다.
사실상 실업자는 정부 공식 통계상 실업자 81만9000명, 취업준비생 56만1000명, 주당 18시간 미만 초단시간 취업자 92만명, 59세 이하 비경제활동인구 99만9000명 등이다.
이들을 경제활동인구에 포함시켜 실업률을 계산한 '사실상 실업률'은 12.6%다.
사실상 실업자수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직장에 다니다가 명예퇴직하거나 고용사정이 힘겨워지면서 아예 취업을 포기한 사람이 대량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부 공식 집계상 실업자수인 81만9000명도 지난 2008년 11월 75만명에 비해 6만
9000명(9.2%) 증가한 것이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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