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F쏘나타 도어락 결함 이슈, 주가 영향 '미미'

문제차량 1대에 불과..극히 예외적인 상황
"도요타 리콜 사태와 맞물려 민감하게 반응"

입력 : 2010-02-24 오후 2:13:22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미국에서 발생한 현대차(005380) YF쏘나타의 도어락 장치 결함 문제는 민감한 시기에 도요타 리콜 사태와 맞물려 부각됐을 뿐 크게 문제될 사안이 아니라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사안은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며 미국에서 현재 YF쏘나타 재고는 5000대, 판매는 1300대 정도에 불과해 수량기준에서 부담이 없어 주가에 미칠 영향이 미미하다는 판단이다.
 
문제가 된 도어락 장치는 안에서 문을 열 때 잠금장치 버튼을 건드려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도어락을 잠근 상태에서 도어 핸들을 강제로 잡아당겼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아주 드문 경우라는 것.
 
문제 차량도 현재로선 1대 뿐이어서 크게 우려할 정도가 아니며, 쉽게 발생하지 않을 문제인데도 도요타 리콜 사태와 맞물려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어 노브를 잠근 상태에서 억지로 도어핸들을 잡아당기는 경우 간혹 파손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경쟁 차종에도 동일한 환경이 주어지면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시장에서 YF쏘나타의 판매는 3월 이후에 본격화 될 것이므로, 그 전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어 오히려 다행이라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까지는 미국시장에서 YF쏘나타가 딜러에 많이 팔리지 않아 수량 면에서 문제 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며 "문제점 개선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에 따라 주가에 대한 영향력이 달라질 순 있겠지만 차량 판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주가엔 특별한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침소봉대' 상황을 둘러싼 미국 정계의 음모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 증권사 자동차 섹터 담당 연구원은 "미국 정계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쇠퇴 국면에 있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을 살리기 위해 해외 자동차 업체들에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현대차는 그동안 미국시장에서 꾸준히 호평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에 제기된 도어락 문제에 대해 소비자들이 객관적인 평가를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오후 1시59분 현재 현대차(005380)는 낙폭을 다소 줄이면서 전날 대비 2500원 하락(-2.13%)한 1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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