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빨간펜·구몬 등 교육 콘텐츠로 유명한 교원그룹이 홈케어 시장에 진출한다.
30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홈케어서비스 사업에 진출하고 이를 위해 3월부터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대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홈케어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 주방 후드, 세탁기 등으로도 관리 서비스 제품군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자사 제품을 렌털, 일시불로 판매하는 렌털사업과 달리 홈케어서비스는 타사 제품을 쓰는 고객도 멤버십 비용 정도만 내고 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교원 관계자는 "비데는 요즘 빌트인으로 많이 들어가는 제품인데, 필터·노즐 관리가 필요한 제품으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원의 홈케어서비스는 기존 설치 관리서비스 인력풀인 '웰스 엔지니어'가 중심이다. 필요하면 추가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교원의 생활가전렌털 브랜드인 웰스는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생활환경가전을 렌털 판매하는 등 사후 관리서비스 인력과 노하우를 갖췄다. 관리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우수한 콜센터 시스템도 장점으로 꼽힌다.
교원의 홈케어 사업 진출은 이른바 '비교육 부문 매출 확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교육업계 유일한 매출 1조 기업인 교원은 비교육 부문 매출 신장을 위해 뛰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3000억원(잠정치) 중 비교육 쪽은 10%가량이다. 장평순 그룹 회장의 장남 장동하 기획조정부문장은 "비교육 쪽 매출 비중이 30%가량은 돼야한다"며 구체적인 목표도 밝힌 바 있다. 교원이 진출하는 홈케어 쪽은 업계 추산 2010년 2조원에서 지난해 7조원으로 성장한 시장으로, 비슷한 생활가전렌털을 하는 코웨이와 청호나이스가 진출해있다.
홈케어서비스 도입과 함께 교원은 생활문화사업 확대를 위해 생활가전렌털 품목을 늘리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2월12일 안마의자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5월 건조기 시장에도 진입한다. 안마의자는 지난주 기준 출시 40일 만에 1800여대 판매고를 기록했는데, 내부적으로 첫 스타트를 잘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건조기시장은 업계 추산 올해 100만대 판매 규모로 가장 뜨거운 가전시장 중 하나다. 한편 교원은 교육 이외 사업 중 상조업(교원라이프) 성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교원라이프는 보험·가전업체(LG)·신용카드 삼자 제휴 전략으로 지난해 고객을 크게 늘리며 2016년 매출 29억원에서 지난해 1108억원(잠정치)으로 성장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홈케어 사업 진출은 그룹 차원에서는 생활문화사업 확대이고, 웰스 사업 내에서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이라며 "웰스의 강점인 관리서비스를 렌털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