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 상반기 2.0 가솔린 터보엔진을 장착한 G80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출시한 디젤모델과 더불어 총 5개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고급차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 G80 2.0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다. 디젤모델과 마찬가지로 2.0 가솔린에도 제네시스 G70와 기아차 스팅어에 장착했던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이처럼 제네시스가 라인업을 확장하는 이유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지금까지 6기통 엔진만을 탑재해왔지만 최근 다운사이징 가솔린 엔진이 보편화되면서 경쟁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등에는 4기통 엔진이 기본 탑재되고 있다.
제네시스가 올 상반기 2.0 가솔린 터보엔진을 장착한 G80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출시한 디젤모델과 더불어 총 5개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구축한다. 사진은 G80 디젤모델. 사진/제네시스
뿐만 아니라 다운사이징 엔진이 장착되면 대형세단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이 뛰어나게 된다. 우리나라는 배기량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책정하기 때문에 4기통 엔진이 탑재된 모델은 기존보다 세금이 낮아지게 된다. 특히 디젤모델의 경우 복합연비가 13.8km/ℓ(2WD, 18인치 타이어 기준)로 기존(9.6㎞/ℓ) 보다 높은 연비 효율성도 확보한다.
현재 G80 2.0 터보 모델은 러시아 수출용으로만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출시를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를 엔진 라인업 확장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와 중동,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미 미국과 중동에 진출한 바 있으며 올해 유럽과 중국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